지난 연등축제

끄적끄적 2009. 3. 9. 01:05
손에는 연등, 입가엔 맑은 미소 머금다
2007 연등축제, 반월당 중앙로 일원에서 펼쳐져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생명 존귀하다.

세계의 고통 받는 중생들을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고 외친 붓다.

그가 세상에 온지 2551년.

그의 탄생을 경축하는 연등이 대구 전역을 환하게 비추었다.

대구봉축위원회는 불기 2551년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반월당 중앙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오전 10시부터 문화체험 한마당과 법요식, 제등행진 등 연등축제를 열었다.

이날 연등축제에는 조계종과 법화종, 천태종, 신행단체, 군장병 불자, 학생불자 등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대구부처님오신날 봉행위원장인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

대구부처님오신날 봉행위원장인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은 이날 열린 법요식 봉행사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는 너와 나를 가르고 내편과 네편을 가르며 시비하고 분별하는 마음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들의 본래의 마음은 부처님 마음처럼 맑고 청량하다. 맑은 마음으로 살아갈 때 세상은 향기로워진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맑게 하고 세상을 향기롭게 하기위해 우리 곁에 오셨다. 부처님이 오신 의미를 되새겨 하루하루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맞이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법요식에 이은 제등행렬은 반월당에서 출발해 계산오거리, 서성네거리, 중앙네거리, 공평네거리, 봉산 육거리를 거쳐 다시 반월당으로 2개 차로를 이용해 진행되었다.

선도차를 선두로 한 제등행렬은 각 종단과 신행단체, 군장병과 학생 등 시민이 손에 저마다 불 밝힌 연등을 하나씩 들었다.

제등행렬에 가족과 함께 참여한 김진욱(35·달서구 상인동)씨는 “아내와 딸과 함께 나왔다. 온 가족이 함께 연등행사에 참여하고 싶었다. 우리 가족이 바라는 소원 부처님이 꼭 들어주시기를 바란다”며 등을 높이 들어올렸다.

머리에 연꽃모양의 모자를 쓴 이은순(47·수성구 범물동)씨는 “같은 절의 신도들과 함께 나왔다.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기 위해 연등을 들었다. 부처님 말씀대로 살면 이 세상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말씀을 실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21·수성구 상동)씨는 “나는 불교신자가 아니다. 우연히 행렬을 보고 등이 예뻐 친구들과 동참하게 됐다. 크리스마스에도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도 하나의 축제처럼 즐기지 않나? 석가탄신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행사준비로 19일 오전 3시부터 반월당 중앙로의 교통이 통제됐고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150여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됐다.

▲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는 박정수 경위.

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박정수 경위는 “행사로 인해 차량정체가 일부 있지만 시민들이 경찰들의 통제를 대체로 잘 따라주고 있다. 행사가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 역시 불제자의 한 사람으로 이번 행사에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연등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후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반월당 중앙로 특설무대에서 ‘달구벌한마당’이 펼쳐졌다. 등불패 사물놀이 공연과 여음 퓨전 국악공연, 초청가수 조항조, 박주희의 무대로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News Plus>

▲ 제등행렬에 사용할 연등만들기에 바쁜 시민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108여성불자회 회원들.

▲ 소원판에는 가족의 건강과 학교성적 등 소박한 시민들의 소원이 가득하다.

▲ 우렁찬 북소리를 시작으로 법요식의 막이 올랐다.

▲ 법요식에 참석한 김범일 대구시장(우)과 장경훈 대구시의회의장(좌).

▲ "스님 무얼 그리 보십니까?" 합장한 동자승.

▲ 법당이 따로 있나~ 앉은 자리가 법당이지!

▲ 김 시장이동자승의 두손을 꼭 잡고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등에 숨어 브이(v)자를 그리는학생들.

▲ 날이 어두워지자 행렬은 시작되고 연등이 대구 하늘을 밝게 비추기 시작했다.

▲ 군 장병들도 행렬에 참여하고

▲ 두 손 꼭 모으고 행렬을 바라보는 한 시민.

▲ 연등을 든 꼬마의 미소가 맑고 향기롭다.

외국인들의 참여도 더러 눈에 띄었다.

▲ 연꽃을 머리에 쓴 시민이 환하게 웃고 있다.

▲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등 앞에서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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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c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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